수면 대장내시경 시간 생애처음 내시경후기

건강이야기 2021. 4. 7. 12:45

생에 탄생 처음으로

수면 대장내시경을 해보았습니다.

소문에 무진장 아프다, 고통스럽다

무조건 수면을 해야 된다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고민없이 수면 대장내시경을 선택하였습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오래 걸리나

그런 고민부터 잘할수있을까의

고민까지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ㅎㅎ

 

무시무시한 시작을 알리는

안내장.ㅎㅎ

검사 4일전부터 씨를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를 찾아보니까

씨앗, 견과류 같은 것이

대장에 남아있어서 내시경의 시야를 가려버려서

정확한 검사가 안된다고 합니다.

 

반드시 견과류, 미역, 씨, 같은것 먹지 말아야 할듯 싶습니다.

잡곡밥도 먹지 않고, 오직 흰쌀밥만 해서 먹었습니다.

제가 받은 안내장은 안 적혀있는데

고춧가루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김치도 안 먹는게 좋다고 합니다.

 

 

검사 전날  죽 먹기

 

제가 건강검진한 병원에서는 고맙게도

흰죽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약 받아올대, 죽까지 챙겨주니

여거 먹으면 되겠습니다.

근데 요 죽 처음 먹어봤는데

은근히 맛있습니다.

가끔 사다 먹어야겠습니다. ㅎㅎㅎ

후루룩 맛있게 냠냠

건강검진 직전 전날에는 요것만 먹고

점심은 굶음 .. ㅎㅎ

그 다음부터는 저녁에 배고플까봐 물만 열심히 먹음

 

병원에서 준 안내장에는

오후 5시 둘코락스 2알

오후 9시 1차복용 + 물 1리터

오후 11시 2차복용 + 물2 리터 + 가소콜

이렇게 적혀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거의 다 대다수가 새벽에 4,5시쯤 일어나서 2차 복용을 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그날 야근을 했었던 지라

일하다가 화장실을 갈수 없기에

늦게 복용을 시작하였습니다.

 

실제 복용은

오후 7시 둘코락스 2알

오후11시 1차복용 + 물1리터

새벽 5시 2차복용 + 물1리터 + 가소콜

 

이렇게 복용하였습니다.

여기서 알게된점

둘코락스 2알을 먹는다고 화장실 직행하지 않습니다.

화장실 러쉬는 1차복용 조제약을 먹은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둘코락스는 그냥도 먹는경우가 있으므로

그냥 응가 마렵다는 느낌이 약간 있을수있는정도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한참 후라서

야근하면서 오후 7시정도에 둘코락스 2알을 물과 함께 복용하였습니다.

별 이상증세 없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죽음의 시간

오후 11시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실수.ㅋㅋ 플라스틱 물통이 들어있는데

물로 한번 헹구고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다보니

그냥 물 붓고 시작하였습니다.

A제 2개, B제 2개를

물통이 500 밀리 기준이니까

절반의 물 250밀리 담고

A제2개 B제 2개를 붓고

물 250 밀리를 다시 채워서

전체양 500 ml를 완성합니다.

가르약이 양이 꽤 됩니다.

 

처음에 멋 모르고 미지근한 물로

했다가 죽을뻔

2차 실수,, 먹어보니까 미지근한 물보다는

찬물이 훨씬 낫습니다.

목넘김이 그나마 차가운게

느낌이 덜합니다.

 

처음 한 모금 들이켰는데

포카리스웨트맛이 납니다.

이거 맛있는데라고 한번 해주고

 2,3 모금 먹다보니까 ㅎㅎㅎ

갑자기 역해옵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식은 포카리스웨트를 먹기 싫은데

강제 퍼먹어야 하는 느낌..

열대 사막에서 식은 포카리스웨트의

느끼함이 바로 느껴집니다.

먹다보니 한번 오버이트 할뻔한걸 애써 참으며

 

저 같은 경우는 한번에 드리킹이 안되더라고요

무지 천천히 되는대로 먹었습니다.

안내사항도 천천히 먹으라고 적혀있기에

거의 다 먹는데 30,40분쯤 걸렸던것 같습니다.

2모금 정도 마시고 진정시키고

2모금 정도 마시고 진정시키고 하면서 말이죠

11시부터 먹기 시작해서 12시정도에 1차

제조약을 다 먹었습니다.

 

정리

무조건 찬물에 제조하는 것이 좋다.

반쯤 물넣고, 가루 집어넣고 다시 물을 채운다.

물통에 눈금이 적혀있으므로 어디까지 물채우는지 어렵지 않다.

약을 제조한 다음에 무조건 열심히 흔들어야 한다.

먹으면서도 틈틈히 계속 흔들어야 한다.

약이 녹긴하는데, 거의 다 먹어갈때는 약 밑에 성분이 더 많이 남아있어서

마지막 먹을때는 진짜 역겨움. ㅠ.ㅠ

 

 

 

 

11시 1차 복용

12시까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뭐야 별거 없잖아 라는 순간.....

갑자기 밀려오는 폭풍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폭풍 발사~

약이 효과가 있긴 있네요

 

이때부터 시작

배가 부글부글

거의 10분 한번에 화장실을 갑니다.

그 다음부터는 이게 똥인지 물인지

엉덩이 쪽에서 변이 아니라

오줌이 나옵니다.

조금만 느낌있으면 바로

변기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순간적으로 옵니다.

이때 너무 급하다고

가자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2시간 동안 진짜 화장실만 20번 넘게 간것 같습니다.

잠은 당연히 못자고요~

 

새벽 2시 정도 되니까 배가 어느정도 잠잠해 집니다.

 

일단 대충 잠을 청해봅니다.

화장실 옆쪽에서 대충 구겨서 잤네요

편안히 침대에서 못 자겠더라고요

언제 화장실 갈지 몰라서 ㅎㅎㅎ

팬티 벗고 그냥 비스듬히 

자는둥 마는중 자다가

새벽 5시 알람 맞춰서 깹니다.

 

2차 제조

이번에는 찬물로 좀 괜찮네요

역시나 한번에 마시기 힘들어서

1시간에 나눠서 2모금 정도씩 나눠서 마심

물 500 미리 밖에 못 먹었는데 벌써 신호

정말 2차 먹을때는 진짜 역겹네요

제가 비위가 약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

진짜 겨우겨우 먹었습니다.

 

 

1차에서 죄다 빼서 그런지

2차 복용은 그냥 화장실에 물만 싸네요

5시복용,  

2시간동안은 정말 화장실을 얼마나

많이 들락거린건지 셀수가 없네요

똥꼬가 헐겠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가소콜 먹은 다음부터는

물도 못 먹는다고 하여서

그 전에 물좀 먹고..

진정좀 시키고

똥 다 쌌다 싶을때

가소콜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가소콜은왜? 웬걸..

딸기맛라 양도 얼마 안되서 맛있습니다.

물없이 그냥 쭉~ 쫘서 먹으면 됩니다.

이런건 백개라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ㅎㅎ

 

 

그 다음부터는 이제 

기다림의 시간....

더 이상 배고픔과 갈증과의 사투...

 

병원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어떻게 가야하나 걱정했는데

버스타고 갔는데

다행히 가는 도중에 화장실은

안 갔습니다..

만약 버스가는 중에 화장실 문제가생긴다면

큰일날것 같습니다. 휴~

 

그리고 버스타고 가면서

속이 많이 메스껍더라고요..

얼른 병원에 가고 싶은 심정..

병원에는 화장실이라도 있으니

쉴수라도 있지요

버스에서 큰일을 치루었다가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병원에서 입은

엉덩이 뚜껑 열린 옷.ㅋㅋㅋ

막상 실제로 가서

수면 대장내시경 시간은 정말

1시간 걸렸나..

진짜 수면내시경 실제 시간은 20분도 안 걸린듯..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고 대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 그렇지 막상

실제 시간은 그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저는 무조건 수면내시경을 했으므로

병원에서 오른쪽 팔에 주사를 놓거

뭐 하나 마시라고 합니다.

마시면서도 엄청 역겨워서 토할뻔...ㅎㅎㅎ

 

그 다음이 비스듬히 누워서

입에 마스크를 대자마자

눈뜨니 다른 침대에 누워있더군요????

 

뭐지 무슨일이 있었던거야????ㅋㅋㅋ

준비과정은 너무 고통스러운데

수면 대장내시경 시간 느끼지도 못할정도로

허무하게 끝나니 이거야 원...

 

다행히 용종같은거는 발견되지 않아서

제거할것은 따로 없었다고 합니다.

 

대장 내시경 후에는 절대로

차량 운행 금지라고 하니 명심하시고요

식사로는 자극적인 음식 먹지 말고

흰죽이나 유동식을 먹으라고 해서

 

저는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냄새안나는 방구 몇번뀐거 별일 없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전날 잠을 못 자서

잠만 열심히 잤습니다ㅎㅎㅎ

배가 부글부글 소리가 몇번 들리긴 했지만

저녁때 되니 모든 체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수면내시경도 힘들었는데

그냥 쌩 내시경은 도저히 못할듯 싶네요

알약으로 한방에 나온것도 있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액체 말고 알약으로 하는것 해봐야겠습니다.ㅎㅎ

이상 수면 대장내시경 후리를 마칩니다.

혹시 대장내시경 하실분은 참고 잘 하시길 빕니다^^